방송인 강호동이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.
15일 방송된 KBS 2TV 인기예능프로그램‘해피선데이의 ‘1박2일’ 코너 ‘제주도를 가다 2편’에서는 제주도 토종흑돼지 삼겹살 저녁 식사를 놓고 강호동-김C-이승기와 이수근-은지원-MC몽이 각각 편을 나눠 족구경기를 펼친 장면이 방송됐다.
이 과정에서 강호동이 상대방의 공을 받으면서 마치 ‘배구 리시브’ 처럼 배 근처에 두 손을 대고 손으로 공을 맞아 넘겼다.
이에 상대팀이 항의하자 강호동은 폭소를 터뜨리며 “손이 아니라 배였다”고 해명했다.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과정에서 강호동이 ‘XX 새끼’라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. 강호동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해 발음이 부정확하지만 분명히 욕설로 들린다는 것이다.
1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장면을 편집해 담은 ‘강호동 욕설 동영상’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 간의 거센 논란이 일었다.
일부 네티즌들은 “동영상을 보면 강호동이 욕을 한 것이 확실하다.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” “편집과정에서 제작진이 미리 걸렀어야 하는 것 아니냐”고 주장했다.
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“발음이 부정확해 확실치 않지만 욕이 아니라 경기에 대해 말한 것 같다” “욕설을 할 상황도 아니었다”고 반박했다.
이 때문에 지난 1월 SBS ‘일요일이 좋다- 패밀리가 떴다’에서 이효리가 비속어 ‘X나’를 사용했다는 논란처럼 네티즌들은 욕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. 당시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“분석결과 이효리가 ‘X나’가 아닌 ‘좀더’로 발음했다”고 밝힌 바 있다.
이에 대해 1박2일 관계자는 “강호동이 욕설을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”고 말했다.
이 관계자는 “오늘 오전 욕설논란이 제기된 것을 보고 원본테이프와 최종편집본을 모두 확인했으나 강호동이 ‘XX새끼’라고 발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”며 “ ‘왜 배가 반칙이야’를 반복해 얘기했는데 마치 욕설처럼 들린 것 같다”고 밝혔다.
이 관계자는 해당 장면이 편집된 동영상에 대해 “어떤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(욕설처럼 들리게) 오디오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고, 최종편집본이 인터넷상에서 스트리밍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오디오 부분이 왜곡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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