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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

황사로 부터 건강 지키세요

by trueself 2008. 3. 12.

황사로 부터 건강 지키세요

세계일보|기사입력 2008-03-11 20:34 기사원문보기
황사가 있는 날엔 어른들도 눈이 맵고, 목이 칼칼하고, 콧물까지 나는 수가 많은데,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들은 더욱 고통스럽고 후유증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. 3월말과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는 황사철에 어떻게 대처해야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

◆황사, 왜 소아청소년 건강에 위험할까

황사는 많은 흙먼지와 아황산가스, 카드뮴, 납, 구리, 석영 등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. 이것들이 어른은 물론 소아청소년에게 크고 작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. 황사철에는 공기 중의 먼지가 평상시의 3배 이상 증가하며, 금속성분 또한 종류에 따라 2∼10배쯤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특히 황사 알갱이는 0.001∼0.01mm의 미세 먼지로서 눈에 들어가서 안 질환을 일으키고, 코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며, 기관지로 들어가 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. 따라서 황사철에는 눈병과 기관지염, 천식 등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, 있던 병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.

◆호흡기질환, 결막염, 피부염 등 주의 필요

황사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게 된다. 여기에 황사먼지가 몸 속으로 들어가 기관지를 자극하게 되면 목에 통증이 생기고 기침과 호흡 곤란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.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공기 중의 황사 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천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. 따라서 만약 자녀가 기침을 발작적으로 심하게 하면서 숨이 차고, 숨쉴 때 크게 쌕쌕거리면 천식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.

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게 되면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이물감이 나타나는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. 황사가 코 점막을 자극하여 비염이 생기기도 하는데,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결막과 코 점막이 과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황사가 지속될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이 악화되는 수가 많다. 재채기와 맑은 콧물, 코 막힘, 눈과 귀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염일 확률이 높다. 황사 먼지는 또 가려움증, 발진 등 피부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. 어린이가 황사 먼지 때문에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느껴 피부를 긁는다면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샤워를 시킨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.

◆황사 심할 땐 외출 삼가고,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야

황사철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한 황사 먼지를 멀리 하는 것이다.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황사 먼지가 피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. 이를 위해 미리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고 마스크와 모자, 목을 덮는 긴 소매 옷을 입혀 먼지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. 황사철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.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면 눈이나 코, 목, 피부가 건조해 지는 것을 막고, 몸 속의 유해물질이 원활하게 배출되는데 도움을 준다.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.

편복양 대한소아과학회 총무이사(순천향대병원 소아알레르기 호흡기센터 소장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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